마라톤을 마친 날보다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갈 때 허벅지가 더 아플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오래 달린 뒤 생기는 근육통은 대개 며칠에 걸쳐 가라앉지만, 모든 통증을 완주 후유증으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일상 동작이 편해질 때까지 강한 달리기는 쉬고,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만 가볍게 움직이세요. 예상보다 훨씬 심한 통증, 차나 콜라처럼 짙어진 소변, 뚜렷한 근력 저하가 있다면 회복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즉시 진료받아야 할 때입니다.

근육통은 언제 가라앉을까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하거나 운동량을 크게 늘린 뒤, 시간이 지나 근육이 뻐근하고 뻣뻣해지는 것을 지연성 근육통(DOMS)이라고 합니다. 장거리 달리기 뒤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 날 근육이 아픈 것은 운동 중 생긴 젖산이 남아서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운동 후 근육통은 보통 2~5일 사이에 호전됩니다. 다만 이 숫자가 “5일째에는 다시 뛰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가 아직 불편한지, 어제보다 통증이 줄었는지가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때 더 중요합니다.
반대로 달리는 도중 한 지점이 갑자기 날카롭게 아팠거나, 눈에 띄게 붓고 절뚝거린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계속 운동하지 마세요. 근육이나 인대 등의 부상 여부를 진료로 구분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 대신 가볍게 움직이기

통증을 참고 평소 페이스를 채우거나, 아픈 근육에 다시 강한 하체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세요. 편하게 걸을 수 있다면 짧은 산책처럼 강도가 낮은 움직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걷다가 더 아프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면 그만하고 쉽니다.
스트레칭도 세게 당길수록 빨리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뻣뻣한 부위를 천천히 움직이되 통증을 억지로 넘기지 마세요. 마사지 역시 아픈 부위를 강하게 누르기보다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만 합니다. 붓거나 다친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는 깊게 누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달릴 때는 평소 거리와 속도를 한꺼번에 되찾으려 하지 마세요. 일상 동작이 편해진 뒤 가볍고 짧게 시작하고, 달리는 중이나 그 뒤 통증이 커지면 다시 쉬어야 합니다.
마라톤 후 식사와 수분
회복을 위해 비싼 보충제를 따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장거리 달리기 뒤에는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단백질이 있는 식사를 합니다. 밥이나 빵에 달걀·두부·생선 같은 반찬을 곁들이는 식이면 됩니다. 속이 불편하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먹을 수 있는 음식부터 소량씩 나눠 먹습니다.

수분도 한꺼번에 들이켜기보다 천천히 보충하세요. 오래 달렸다고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방식은 피합니다. 운동 후에도 구역질이나 심한 두통, 멍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물만 더 마시며 버티지 말고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잠을 줄이고 다음 훈련을 추가하기보다 충분히 쉬는 편이 낫습니다. 진통제로 통증을 가린 채 훈련을 강행하지 마세요. 신장질환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운동 후 통증에 어떤 약을 써도 되는지 의사·약사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육통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이런 상태라면 | 필요한 행동 |
|---|---|
| 체중을 싣기 어렵거나, 붓기·멍·날카로운 통증이 심함 | 부상 여부를 진료로 확인 |
| 5일이 지나도 근육통이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짐 | 진료 예약 |
| 흉통·호흡곤란·실신·의식 변화 | 119 등 응급 도움 요청 |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어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는 상태입니다. 신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짙은 소변이 없다고 이 상태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과 힘 빠짐만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 없어 혈액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절뚝거린다면 다음 훈련은 미루세요.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식사와 휴식을 챙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무릎 관절 자체가 붓거나 잘 펴지지 않는다면 근육통과 구분해 다뤄야 합니다. 무릎 통증으로 진료를 미루면 안 되는 증상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 NHS inform 운동 후 통증과 부상: 근육통의 회복 기간과 지속·악화 시 진료 안내.
- CDC 횡문근융해증 증상: 심한 근육통·짙은 소변·근력 저하와 즉시 진료 필요성.
- World Athletics 장거리 경주 후 회복: 식사·수분·가벼운 움직임을 통한 회복.
글 속 그림은 설명용 일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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